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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계조당’ 100여년만에 복원...2023년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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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3. 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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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계조당 복원 조감도./제공=문화재청
문종이 부친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고 신하들과 현안을 논한 대리청정 공간인 ‘경복궁 계조당’이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지 100여년 만에 복원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 복원사업 일환으로 근정전 동쪽 세자 공간인 동궁(東宮) 정당(正堂) 계조당 복원 공사를 시작해 2022년 마무리한다고 4일 밝혔다.

계조당은 세조 25년(1443)에 처음 지었다. 실록은 “왕세자가 조회 받을 집을 건춘문(建春門) 안에다 짓고, 이름을 ‘계조당’이라 했다”고 기록했다. 건춘문은 경복궁 동문이다. 하지만 계조당은 단종 연간인 1452년 철거됐다. 그러다 경복궁을 복원한 고종 연간인 1868년 어의본궁을 옮겨 계조당을 중건했다. 이어 1891년 고쳐 세웠으나, 조선총독부가 1910년대에 조선 왕실 권위를 지우고 식민통치 정당성을 알리는 조선물산공진회 행사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파괴됐다.

계조당 복원과 동궁 기본 궁제 정비에는 예산 총 82억원을 투입한다. 기와, 철물, 소나무 등은 전통 방식에 따라 손으로 가공하거나 제작한다. 5월부터는 사전 신청자에게 공사 현장을 공개한다.

건물 규모는 정면 5칸·측면 3칸이며, 팔작지붕을 얹는다. 기다란 행각을 조성하고, 작년 7월 복원을 사실상 마치고 공개한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처럼 전기와 통신 설비를 구축한다. 정식 개방은 2023년 1월 이후로 예상된다. 조선왕조 역사성을 보여주는 재현 전시 공간이자 문화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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