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부재 속 김기남·최시영 참석 거론
美, 오스틴공장 증설 등 회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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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자리에서 자국 완성차 업체들의 발등에 떨어진 반도체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삼성전자의 미국 현지 공장 증설을 독려하는 등 자국 생산시설을 늘리는 방향으로 반도체 공급망 주도권 확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일 백악관 회의에는 삼성전자 외에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초청됐다. 이들 기업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등과 반도체 부족 사태에 대해 논의한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수요 예측 실패, 한파·화재에 따른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GM 북미 공장은 감산에 돌입했고,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등도 생산 차질이 발생 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로 올 1분기 세계 자동차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추정했다.
◇美 반도체 공급망 재편 ‘고삐’…“삼성 오스틴 증설 회유 가능성”
이번 백악관 초청의 목적이 단순한 자국 기업 반도체 수급 해결이 아닌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반도체 품귀현상을 기점으로 미국 내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확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밥 스완 인텔 전 최고경영자는 바이든 당선인 시절인 작년 11월 공개서한을 통해 전 세계 반도체 생산능력의 80%를 대만, 한국 등 아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12%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을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를 포함한 4대 핵심 제품의 공급망을 100일간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며 미국 내 반도체 자체 생산 확대를 위한 공급망 재편 작업을 본격화했다. 또 지난 1일에는 2조 달러(약 2260조 원)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 중 미국 반도체 산업에 500억달러(약 56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백악관 초청도 이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오스틴, 뉴욕, 애리조나 등을 대상으로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미국이 삼성의 증설 투자를 독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13조 5000억원)를 투입해 파운드리 공장을 증설하고 있고, 인텔 역시 지난달 애리조나에 200억 달러(22조 6000억원) 규모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을 밝힌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현지 증설로 미국의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에 힘을 보태라고 회유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에서 차량용 반도체를 일부 생산하고 있고, 이번 회의에 GM도 초청한 것을 보면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지원 등을 당부하는 차원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증설 등에 대한 이야기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것은 반도체 공급망을 조사하는 미국 행정명령의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결국 미국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자국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용 부회장 부재에 김기남·최시영 참석 거론
한편 이번 백악관 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수 없는 것과 관련해 삼성과 재계 안팎에서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6년 12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당선인이 초청한 ‘테크 서밋’ 행사에도 국정농단 재판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백악관 초청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김기남 반도체 부문(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나 최시영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