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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다 경제’ 공감대…국민 여론이 풀어준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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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8.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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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월 주요 여론조사 결과 살펴보니
국민 10명 중 7명이 가석방 "찬성"
MB·朴 전 대통령 사면 찬성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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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문재인 대통령, 6월 2일 4대그룹 총수 회동 자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 대상자에 포함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제가 살아나길 바라는 국민의 공감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회생에 대한 열망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재벌 총수에 대한 반감은 예전보다 덜하다는 점은 이 부회장 석방에 대한 문재인정부의 정치적 부담을 줄였고, 결국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어느 정도의 국민들이 이 부회장의 석방에 찬성했을까. 10일 아시아투데이는 지난 4~7월 언론사와 여론조사 기관이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 부회장의 석방에 찬성한 국민 여론을 가늠해 봤다.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이 부회장의 석방에 찬성했다. 이 같은 결과는 4월부터 7월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4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한 조사에 따르면 ‘광복절에 이 부회장을 특별사면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70%(매우 찬성 51.8%, 찬성하는 편 18.2%)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6.0%(매우 반대 16.9%, 반대하는 편 9.0%)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이 부회장 사면 찬성론은 지역, 연령, 성별을 가리지 않았다. 그 중에서도 60세 이상(84.7%), 대구·경북(87.7%), 남성(73.8%)의 찬성이 압도적이었다.

5월 MBN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면 찬성(66.7%)이 반대(27.10%)보다 월등히 높았고, 6월 뉴스핌과 코리아정보리서치의 여론조사(찬성 66.5%, 반대 25.7%), 7월 아시아경제 윈지코리아컨설팅 여론조사(찬성 66.2%, 반대 28%) 결과도 비슷했다.

지난달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0%의 응답자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찬성했다.

특히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찬성하는 국민보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혹은 사면에 찬성하는 국민이 월등히 많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5월 MBN,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하는 국민이 54.3%로 찬성(39%)보다 많았다. 같은 조사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찬성 응답은 66.7%였다.

7월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도 전직 대통령의 특별사면 찬성은 38%로, 이 부회장 가석방 찬성(7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민 상당수가 정치인보다 경제인의 사면에 우호적이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익성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론 조사 결과 등을 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에 대한 공감대는 국민들 사이에 어느 정도 형성됐다”며 “미국의 투자 압력 등을 수용하지 않으면 우리가 뒤처질 수 있고 발 빠른 투자를 위해서는 총수가 있어야 하는 등 경제적 이득을 더 크게 보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청와대와 정부가 이 같은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였다는 점은 9일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가석방 관련 브리핑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박 장관은 가석방심의위원회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가석방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에 대한 고려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대상에 포함됐다”고 하며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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