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제조법인 합치면 총 12개 신설
'인텔낸드' 인수 대비 미래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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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7개국의 기업 결합 승인을 받은 SK하이닉스는 중국 당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중국이 하반기 기업결합을 승인해 심사를 완료하면 대금 지급 절차만 남는 것으로, 사실상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의 큰 산은 모두 넘게 된다.
18일 SK하이닉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미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 9곳에 판매 법인을 설립했다. 여기에 중국, 영국, 이스라엘 등 3곳에 반도체 연구, 제조 법인을 설립한 것까지 합치면 상반기에만 총 12개 해외 법인을 신설했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해외 판매법인이 지난해까지 총 12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6개월 만에 이를 두 배 가까이 늘린 셈이다.
SK하이닉스의 해외 판매 법인 확대는 인텔 낸드 사업인수에 대비한 움직임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 법인 확대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대만, 캐나다, 이스라엘, 멕시코 등에 새 법인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해외 판매 법인 설립 러시를 비롯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작업은 상당부분 진행됐다. 중국 당국의 합병승인이 남았지만 이 역시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마지막 남은 국가인 중국에서도 파이널 리뷰 단계로 넘어가 있는 상태”라며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으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모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상대로 올해 말까지 중국의 규제 승인을 마치게 되면 이제 대금 지급 절차만 남아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인수대금 지급을 2차례에 걸쳐 진행할 전망이다.
우선 올해 말 70억 달러(약 8조1830억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 SSD 사업(SSD 관련 IP, 인력 등)과 중국 다롄팹 자산을 SK하이닉스로 이전한다. 이후 인수 계약 완료가 예상되는 2025년 3월에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 3380억원)를 지급하고 인텔의 낸드플래시 웨이퍼 설계와 생산관련 IP, R&D 인력, 다롄팹 운영 인력 등 잔여 자산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미 인텔 낸드 메모리와 저장장치 사업부를 미국 현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해당 법인의 초대 대표이사(CEO)로 현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낸드 제품 총괄 책임자인 로버트 크룩을 내정했다.
앞서 크룩 부사장은 이달 초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을 통해 “인수와 관련한 각국 심사가 마무리되면 인텔과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며 “자신이 새 회사의 CEO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D램에 이어 낸드 플래시에서도 글로벌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2.2%를 점유해 5위를 기록
했다. 하지만 인텔의 7.4%까지 합치면 19.6%를 점유해 삼성전자(33.40%)에 이어 글로벌 2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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