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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미국행 조율 중…출소 후 석달 잠행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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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11. 0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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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 이후 3개월 만의 행보
11일 재판 마친 후 출국 관측
차기 출장지는 일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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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달 미국 출장에 나서며 출소 이후 3개월간 이어졌던 잠행을 깰 것으로 관측된다.

매주 재판 참석으로 외부 일정에 제약이 많은 이 부회장은 오는 18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2주가량의 재판 휴지기를 갖게 됐다. 이 기간 이 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라 20조원 규모의 현지 투자 등 산적한 현안을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증설 등의 현안을 챙기기 위해 미국 출장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11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재판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 같은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11일 재판 이후 다음 재판이 2주 후인 26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통상 매주 목요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야한다. 하지만 오는 18일은 수능일로 재판이 열리지 않는다. 이 부회장 입장에서 2주가량의 시간이 생기는 만큼 출장을 단행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이 재계 관측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다녀온 후 수감 등의 이유로 해외 출장에 나서지 못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하노이 연구개발(R&D)센터 건설현장, 박닌 스마트 생산 현장 등을 둘러보고 응우예 쑤언 푹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며 13개월 가까이 멈췄던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한다면 현재 삼성전자가 고심 중인 현지 파운드리 공장 투자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또 그간 소통이 어려웠던 미국 반도체, 통신 고객사 대표 등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지고, 스마트폰·가전 등의 시장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물론 가석방 신분인 이재용 부회장이 미국에 가기 위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허가가 선행돼야 한다. 또 전자여행허가서(ESTA)로는 미국에 입국할 수 없기 때문에 별도의 단수비자 발급도 필요하다. 비자 발급을 받는다 해도 현지에서 입국 거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영진 출장 일정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이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다면 차기 출장지는 일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3일 베트남 출장 후 입국하면서 다음 출장지를 묻는 질문에 “일본에도 고객들을 만나러 한번 가야한다. 아직 정해진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 2위 KDDI 등에 5G 이동통신장비를 공급하는 등 두터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 부회장 역시 아버지인 고 이건희 회장을 따라 어렸을 적부터 일본 재계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왔고, 현지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친숙하다는 점도 일본이 차기 출장지로 거론되는 이유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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