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후일담]7월 형기 끝나는데…이재용 사면 목소리 높은 이유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426010015812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4. 26. 17:2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6월 2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민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라고 밝히고 있다.
“저희는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 참담한 심정입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2015년 6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5층 다목적홀, 감색 정장을 입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당시 삼성서울병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의 진앙지로 지목돼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었습니다. 병원장 사과 정도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사과에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서 머리를 숙이고 대응책을 제시하자 들끓었던 비판 여론은 잦아들었습니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첫 기자회견을 메르스 사과문 발표로 시작한 이 부회장은 이후 큰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전면에 나서는 책임경영을 보여줬습니다. 자본 잠식된 삼성엔지니어링에 3000억원의 사재를 투입하고, 발화 논란이 인 ‘갤럭시노트7’의 전량 리콜을 직접 지시하는 등 월급쟁이 사장이 할 수 없는 통큰 결단을 매 고비 때마다 보여주며 오너 리더십을 제시했습니다.

그랬던 이 부회장의 모습을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해 8월 13일 가석방 이후 백신 수급난 해결, 240조원 투자 결단 등 거침 없었던 이 부회장의 행보는 정부가 가석방 명목으로 제시한 경제 역할론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자 사라졌습니다.

그 사이 삼성에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올초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는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강제 실행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고, 이에 야심차게 내놓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200의 신뢰도 덩달아 하락했습니다.

삼성의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첨단 공정에서 불량 비율이 높다는 이야기까지 들리며 초격차 기술력이 흔들렸습니다. 이런 와중에 경쟁사인 TSMC, 인텔 등은 자국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지로 공장을 확장하며 미래 투자 고삐를 당기고 있습니다.

한때 9만원을 넘보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6만원대로 최저가를 경신하는 것을 두고 “삼성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시각도 많습니다. 이에 이부회장 등판론을 외치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거셉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나서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푸념합니다. 현재 위기 상황을 진두지휘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삼성이 뭔가 또 해내겠다”는 기대감을 시장에 주기에는 이 부회장을 옳아매고 있는 취업제한이 너무 크다는 설명입니다.

재계·종교계 등이 한목소리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외치는 것도 이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형기는 7월 말이면 끝나지만, 형기 만료부터 시작되는 5년 취업 제한이 이 부회장과 삼성, 나아가 우리 경제에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책임을 통감하고 확실한 대응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총수, 책임은 내가 지겠다며 직원들에게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총수. 한국 기업에 여전히 절실한 리더십입니다. 이 부회장의 메르스 리더십이 그리운 이유입니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