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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서울서 만난 이재용·뤼터 총리, 네덜란드에서 반도체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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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6. 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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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업 직접 소개했던 인연…"ASML 장비 수급 요청했을듯"
220614 네덜란드 총리 면담
제공=삼성전자
유럽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 마르크 뤼터 총리와 첨단 장비 수급 등 반도체 협력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의 만남을 계기로 삼성과 네덜란드가 반도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과 뤼터 총리가 14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 집무실에서 만나 최첨단 파운드리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확대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소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7일 출장길에 오른 이후 8일 만의 공개행보다.

삼성이 공개한 사진에서 이 부회장은 뤼터 총리와 반도체 웨이퍼 모양의 액자를 들고있다. 삼성측은 “삼성과 네덜란드의 오랜 협력과 우정에 대한 감사의 뜻을 각인한 웨이퍼”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오렌지색 넥타이를 메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삼성은 “6년 만에 네덜란드 뤼터 총리와 만난 것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인 네덜란드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 9월 방한한 뤼터 총리에게 서초동 삼성전자 전시관 ‘딜라이트’를 직접 안내하며 삼성전자의 사업 현황, 주요 제품, 핵심 기술 등을 소개한 바 있다.

뤼터 총리는 평소 정보통신기술(ICT)·전기차·e-헬스(Health) 등 혁신에 기반한 신산업에도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덜란드는 반도체 연구개발부터 설계, 장비, 전자기기 완제품까지 관련 산업 생태계가 고루 발전해 있다.

특히 네덜란드 기업 ASML은 7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 공정 구현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뤼터 총리를 만난 것 역시 삼성전자의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필수적인 ASML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뤼터 총리는 지난 3월 윤석열 당시 당선인과도 통화해 양국 간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 확대 논의한 바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당시 뤼터 총리에게 전화해 “‘미래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뤼터 총리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선도 국가인 만큼 양국 간 협력 시너지는 매우 클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뤼터 총리와의 만남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민간 외교 행보가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기업인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정·관계 리더들까지 확장되고 있다. 외교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네트워크를 ‘국가적 외교 자산’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뤼터 총리의 경우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인스티튜트 포 유럽 등이 ‘차기 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하는 최고위급 인사다.

이 외에도 이 부회장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트럼프·오바마·부시 전 대통령,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반 자이드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등 글로벌 리더들과도 교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등지에서 반도체 장비·전기차용 배터리·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파트너들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오는 18일 귀국한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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