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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재고에 역주행하는 美자동차업계…현대차·기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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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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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美 심각한 공급 과잉 겪을 것"
포드·제너럴모터스 주가 전망 낮춰
현대차, 백오더만 100만여대 달해
원화 약세도 수출 유리하게 작용
영업익 창사 이래 10조 돌파 전망도
한국과 미국 자동차 구매 의향지수
한국과 미국 자동차 구매 의향지수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국제 원자재값 급등 여파로 자동차 가격이 급격히 오르는 '카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차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고, 기업들의 재고가 쌓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중심에는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 제네럴모터스(GM) 등이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국내 기업의 경우 이미 2~3년부터 줄어든 수요에도 반도체 공급난으로 밀린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침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이 많다. 오히려 '강달러'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이 솔솔 흘러나온다.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테슬라의 재고는 2만 2000대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GM, 포드 같은 미국 기업의 경우 늘어난 재고가 실적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가 자동차 구매 같은 대형 지출을 미루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 업계가 앞으로 3~6개월 간 심각한 공급 과잉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는 그러면서 GM과 포드의 주가 전망을 낮췄다. 이 같은 영향으로 최근 양사 주가는 최근 1개월 사이 23~26%가량 급락했다.

미국 자동자 업체가 재고 누적으로 역주행하는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환율 상승이 호재로 작용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자동차 판매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에는 유리하게 작용해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6%, 90.3% 상승한 35조3899억원, 3조571억원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5% 오른 22조2761억원, 영업이익은 72% 상승한 2조2828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자동차가 잘 팔리지 않는 비수기로 꼽히는데, 에프앤가이드 전망치가 맞다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낮은 재고 수준과 대기수요, 우호적인 환율 조건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항구 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동차 수요는 이미 2년 전부터 코로나19로 급감했고, 현대차의 경우 주문을 받아 놓고 밀려있는 백오더가 100만대 가까이 된다고 한다"며 "이미 침체된 수요에 주문이 밀렸고, 이런 상황에서 큰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과거 경기침체 같은 양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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