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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누비는 정의선…현대차, 미래사업 준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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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11.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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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B20 서밋' 참석차 인니 출국
2000여 재계 인사와 미래기술 협력
IRA 시행 후 수시로 美 시장 점검
전기차 핵심 시장…우선순위 대응
사업 고도화로 단독 진행 어려워
글로벌 그룹 협력해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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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해외 현장을 바쁘게 누비며 미래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총수들 중에서도 유독 출장이 많았던 정 회장은 취임 2년차인 올 들어 해외 현장경영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기차를 필두로 한 미래차, 로보틱스, 차세대항공교통(AAM) 등 현대차그룹이 공들이는 미래 먹거리가 모두 그룹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인 만큼 다양한 국가,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발 빠르게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국 출장만 6번…인니도 두차례 방문
10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오는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 참석을 위해 출국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앞서 열리는 B20 서밋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 2000여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이들과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 등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3월 현대차그룹의 브카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브카시 공장은 그룹의 전기차 핵심 거점 중 한 곳이다.

정 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텁고, 인도네시아가 전기차 배터리 주재료인 니켈 최대 생산국인 만큼 이번 출장을 통해 양측이 다양한 협력이 이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의 경우 올해 알려진 정 회장의 출장만 6번이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1월 라스베이거스 가전박람회 CES에서 직접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발표자로 나선 이후 뉴욕 오토쇼,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부지 확정·기공식 등 현안으로 다섯차례 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특히 정 회장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1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더 자주 미국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하순 IRA 발효 직후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동부를 방문한 데 이어 9월에는 LA 현대차 미국 판매 법인을 찾아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난 미국 출장에 "연중 3분의 1은 미국에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지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같은 주요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고 자국 중심 체제 구축에 나서면서 미국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절실해졌다. 더군다나 미국은 자동차 핵심 시장이기 때문에 가장 우선순위에 둘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사진1)현대차그룹, 롤스로이스와 AAM 기체개발 업무 협약
지난 7월 영국 판머러 에어쇼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왼쪽부터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CEO, 정의선 회장./제공=현대차그룹
◇"그룹 혼자서는 어려워"…보잉 등 항공 기업과도 협업

현대차그룹의 사업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점도 정 회장의 잣은 해외 출장 이유로 꼽힌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AI(인공지능), 로보틱스, AAM, 스마트시티, 달 탐사 등 현대차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사업들은 모두 그룹 단독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사업들이다. 정 회장이 취임 이후 로봇 기업 '보스턴 다아내믹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포티투닷' 등을 인수한 점도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의 성과를 발 빠르게 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기에 첨단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갖춘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시너지를 낸다면 더 이상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정 회장은 지난 4월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상용화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혼자서 만은 가능하지 않다"고 하며 모빌리티 협업 활성화를 시사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영국 잉글랜드 햄프셔에서 열린 '판버러 에어쇼'에 참석해 보잉, 롤스로이스, 사프란 같은 세계 최정상 항공업체 경영진들을 만나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의 공동 개발을 타진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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