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는 미국 노동력의 약 20%를 차지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농업, 어업 및 임업 종사자의 45%가 이민자이다. 또 건설 노동자의 30%, 서비스 노동자의 24%를 이민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스테파니 크레이머 선임 연구원은 "이민자 순유입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은 단순한 통계상의 착오가 아니라 실제 감소를 반영한다"라고 지적했다.
2023년 미국의 이민자 수는 사상 최고치인 1400만 명을 찍었으며 이후로는 감소하는 추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 추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위험한 범죄자" 추방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범죄 전과가 없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이코노미스트 피아 오레니우스는 이민자들이 미국 내 고용 증가의 최소 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지난 4년간 수백만 명의 이민자들이 국경을 통해 들어왔다"라며 "국경을 통한 유입이 중단된 지금 일자리 창출 능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전국 농장노동자 사역부 이사 엘리자베스 로드리게스는 이민 단속 조치로 모든 것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박과 멜론 시즌이 절정에 달했던 5월에 일손 부족으로 농작물을 수확하지 못해 버려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의 캘리포니아 벤츄라 카운티에서 가족들과 농장을 운영하는 리사 테이트는 자신의 농장에서 지난봄 수십 명의 노동자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건설 현장 역시 "완전히 죽었다"라고 로드리게스는 전했다. 합법적인 체류 서류가 없는 노동자가 많은데 "ICE는 특히 건설 현장, 정비소 등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미국 건설업협회(AGC)는 정부 고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 대도시 절반에서 건설 분야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켄 사이먼스 AG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건설업체에서 근로자를 더 채용하고 싶어 하지만 이민 단속 강화로 공급이 어렵다"라고 전했다.
크레이머는 의료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가정 돌봄 서비스 인력의 약 43%를 이민자가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민자가 현장에 없으면 농작물 수확, 병원 및 요양원 운영, 재택 돌봄 서비스에 심각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