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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씨름 어떻게 다를까 “용어·체급서 작은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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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18. 11. 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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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제공=문화재청
남북 첫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씨름’이 무기 없이 맨손으로 힘과 기량을 겨루는 다른 무예와 구별되는 점은 바로 샅바다.

심승구 한국체대 교수가 지난달 12일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한 씨름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글에 따르면 샅바에 관한 명확한 첫 사료는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가 남긴 그림에서 확인된다.

심 교수는 “샅바가 출현한 이유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승부를 빨리 내려는 목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 씨름의 첫 번째 특징으로 샅바를 꼽았다.

그러면서 “남과 북은 샅바를 매는 방식을 비롯해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며 “북한에서는 모래판이 아닌 매트 경기장을 사용하고, 상의를 착용하며, 기립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는 체급 구분이 없고, 남북 사이에는 용어와 점수 계산 방식도 다르다”면서 “분단은 하나의 씨름을 둘로 갈라놓아 남북이 각자 사회적 여건에 맞게 발전시켰다”고 덧붙였다.

박상미 한국외대 교수도 26일 “북한은 우리나라보다 씨름이 관 주도로 성장했다”며 “북한에는 씨름으로 유명한 가문이 존재하기도 하고, 명예로운 칭호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 교수는 “샅바를 매고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과 도시화와 산업화로 공동체 씨름이 약화하고 스포츠화한 씨름이 발달한 점은 남북이 동일하다”며 “북한은 지역별 기술적 특징을 여전히 잘 간직하고 있는데, 이는 씨름이 다양성을 되살리는 좋은 원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남과 북이 하는 씨름은 경기 방식에서 작은 차이가 존재하지만, 큰 틀은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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