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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극단의 ‘패왕별희’ 연출을 맡은 대만 당대전기극장 대표 우싱궈는 1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립창극단이 내달 5~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이는 ‘패왕별희’는 초패왕 항우와 우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동명 경극을 원작으로 한 작품. 연극과 뮤지컬, 서양 고전 등 외부 장르와의 만남에 적극 나서온 국립창극단의 또 한 번의 실험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우싱궈는 평생을 경극의 현대화·세계화 작업에 헌신해온 대가다. ‘리어왕’ ‘템페스트’ ‘고도를 기다리며’ 등 서양 고전을 경극 양식으로 풀어낸 작업으로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았다.
그런 그에게도 창극은 새 도전이 되는 영역이다. 그는 “양국 역사와 전통이 만나는 작업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큰 압박감도 느끼고 있다”며 “경극의 위기라 불리는 시대에 30여 년 간 경극을 해온 경험이 내 자산이다. 그래서 자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경극뿐 아니라 세계 다양한 전통문화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빠르게 발전하는 오늘날, 전통은 더 용감해야 져야 한다”며 “전통이 세계 관객과 만나고 현대와 융합할 수 있을 때 더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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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은 “처음에는 경극의 아름다움을 잘 못 느꼈다”며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보면서 경극과 창극을 하는 사람들의 만남만으로도 무엇인가가 벌어지고, 무엇인가가 탄생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창극을 5~6편 관람했다는 우싱궈는 “판소리는 한국의 가장 중요하고 빛나는 보물이다. 판소리의 가장 큰 매력은 생명력과 안에서부터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외침”이라며 “이번 작업을 통해 판소리가 다양한 장르를 융합할 수 있는 큰 그릇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다만 그는 “판소리의 내적 요소를 경극의 시각적인 요소로 표현하는 작업이 가장 어려웠다”며 “기존의 청각적 감동이 경극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드러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