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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두둑이 번 SC제일은행·씨티은행…1분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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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0. 05.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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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전년대비 23% 순익↑
한국씨티은행은 0.5% 줄어 선방
자산관리 등서 수수료 수익 효과
외국계 은행
국내 외국계 은행들은 코로나19 여파를 비껴가면서 올해 1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SC제일은행은 순익이 1년 전보다 23%나 커졌고, 한국씨티은행은 0.5% 정도 줄었지만 사옥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 이자수익이 줄어든 와중에도 자산관리(WM) 등에서 수수료 수익을 거둔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둔화와 저금리 기조로 다른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거둔 호실적이다. SC제일은행은 1분기에 9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수치다. 이자수익은 3825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줄었지만,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이 200억원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씨티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억원(0.5%) 줄어든 5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저금리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감소한 2324억원이었지만, 비이자수익은 975억원으로 80% 이상 급증했다. 다만 인건비와 사옥이전 관련 임차료 등 비용이 7.2% 늘면서 순익 규모가 다소 줄었다.

이들 은행은 수익 포트폴리오가 이자수익 외에 WM사업 등에 고르게 분산돼 있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외환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전년 말 85조원에서 97조원으로 늘어 관련 이익도 53%나 급증했다. SC제일은행도 수수료수익으로 이자수익의 감소분을 메웠다. 순수수료순익은 전년 동기 392억원에서 513억원으로 증가했다. SC제일은행은 또 변동성이 컸던 금융시장에서도 운용 실적을 냈다. 유가증권으로 구성된 금융상품 관련 순익은 전년 동기(715억원) 대비 1847억원이나 늘어난 2562억원이었다.

다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전성이나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국내 은행보다 일찍 자산관리 비즈니스 등에 초점을 맞추고 규모를 늘려왔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도 순익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해 금융사들이 본격적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를 겪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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