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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밝힌 말입니다. 전날 주식 양도세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언급한지 하루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죠.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에 대해 관가에서는 그동안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이른바 ‘경제부총리 패싱’을 겪어온 그가 정치권에 항의 의사를 표현했다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굵직굵직한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번번히 여권의 압력에 못 이겨 물러서기를 반복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날 입장 선회로 그의 사퇴 발언이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날 예결위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홍 부총리의 사퇴 번복 발언에 대해 “국민은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정치쇼라고 하는 건 심히 유감”이라며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명백히 말씀드린다”고 말했지만 답변의 진정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갈릴 수 있어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퇴 번복은 그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면 본인의 거취문제 조차도 강단 있게 결정하지 못하는 부총리가 되는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다분히 정치적 계산에 따른 행동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문재인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홍 부총리는 당분간 우리나라 경제수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연내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리지만, 홍 부총리는 유임에 무게가 실립니다.
코로나 사태라는 미증유의 위기 속에서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에는 홍 부총리의 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은 임기 더이상 정치적 이슈에 휩쓸리지 말고 앞서 그의 말처럼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해 주길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