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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폭락하던 세종 아파트값 7주째 상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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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05. 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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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소진 이후 최대 2억 상승 거래
규제지역 해제 이후 매수심리 회복
특례보금자리론 신설로 대출 늘어
입주 물량 줄어든 것도 집값 상승에 영향
전주 대비 세종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던 세종시 아파트값이 요즘 상승 행진하고 있다. 벌써 7주째 오름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대출 문턱이 낮아진 데다 크게 줄어든 입주 물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값 하락세가 짙었던 만큼 상승 전환 시기도 빨리 찾아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에선 '집값 바닥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23% 올랐다. 지난 3월 20일부터 7주 연속 상승세다.

세종 아파트값은 2020년 한 해 동안 41.98% 치솟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에는 16.74% 급락했다. 전국 최대 하락폭이다. 일부 단지에선 최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정부가 세종시를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올해 들어 추가적인 부동산 연착륙 대책을 발표하면서 일대 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최근 들어선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반등 거래'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세종시 나성동 '나릿재1단지 리더스포레' 전용면적 84㎡C형은 지난달 26일 8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올해 1월 같은 평형이 5억95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2억원 넘게 오른 셈이다.

중촌동 '가재12단지 중흥S클래스센텀파크2차' 전용 84㎡형은 지난 3일 5억8000만원에, 해밀동 '해밀1단지 마스터힐스' 전용 120㎡형은 지난달 22일 10억원에, 새롬동 '새뜸11단지 더샵힐스테이트' 전용 98㎡B형은 지난달 14일 10억3300만원에 각각 손바뀜했다. 이들 단지 모두 이전 거래 대비 약 1억원 오른 가격에 팔린 것이다.

새롬동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바닥을 쳤다고 보고 아파트 매입을 희망하는 사람이 조금씩 늘고 있다"며 "지역 수요자들은 물론 외지 수요자들의 문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분기 세종시 아파트의 외지인 거래량은 모두 523건으로, 직전 분기(257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세종시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세종시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세종 아파트 매매시장이 꿈틀대는 윈인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도 한몫했다는 분석도 많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설로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일대 부동산 수요 심리가 살아났다는 것이다. 지난 2월 1일부터 이날까지 세종시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는 1591건으로 전년 동기(814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 중 특례보금자리론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1569건으로 전체의 98.6%에 달한다. 세종시 S공인 관계자는 "봄철 결혼식 시즌을 앞두고 특례보금자리론을 활용해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지만 매물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고 있다는 점도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7년 1만4679가구, 2018년 1만2292가구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2284가구에 그쳤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 적은 178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세종시는 타지역에 비해 집값 낙폭이 컸던 데다 1~2년 내 입주 물량이 적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다만 거래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최근 집값 상승세는 기술적 반등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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