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열 화백 "묵은지 같이 깊이 있는 그림 그리려 한다"
평평한 물감 층을 긁어 만든 흔적들이 비밀스러운 암호처럼, 장난기 가득한 낙서처럼 화폭 위를 부유한다. 캔버스에는 단추, 숟가락, 조개껍데기, 인쇄물 등이 붙어있다. 1부터 10까지의 숫자가 반복되는 화면은 궁금증을 유발한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오세열(76) 화백의 개인전 ‘은유의 섬’은 이처럼 독특한 개성과 순수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 낙서하듯, 소꿉장난하듯 그려낸 화면에는 어린아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