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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경찰서 교통단속 순찰차 수 시간 공회전에 주민 빈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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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철 기자

승인 : 2015. 07. 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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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경찰이 정부가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에너지 절약 운동’을 외면하고 있어 혈세가 줄줄 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충남 서산경찰서(서장 배병철)는 지난 7일 오후 태안군 태안읍 국립공원관리공단 태안해안사무소 부근 사거리 일원에서 교통단속을 벌였다.

이날 경찰은 순찰차 2대와 교통경찰 4명을 현장에 배치해 교통단속을 벌였다. 동원된 순찰차 중 1대는 대로변에 세우고, 또 다른 1대는 단속 현장으로부터 20~30미터 떨어진 이면도로에 주차한 상태였다.

순찰차 2대 모두 교통단속이 이뤄지는 수 시간 동안 시동을 켠 상태로 경광등을 돌렸다.

인근 주민들은 이 같은 교통경찰의 복무행태는 비일비재하다고 입을 모은다. 태안군 안면읍에 사는 주민 B씨는 “도로변에 주차한 순찰차는 운전자들에게 교통단속 사실을 알려 안전사고를 예방키 위해 시동을 걸고 경광등을 켜는 건 당연하다”며 “하지만 단속지역에서 20~30미터나 떨어진 이면도로에 세워둔 경찰차량까지 장시간 시동을 걸어두는 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교통단속 근무에 동원된 한 경찰관은 ‘이면도로에 세워둔 차량까지 시동을 걸고 경광등을 켤 필요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광등을 켜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는 식의 어이없는 답변을 했다.

이를 두고 주민 B씨는 “교통단속 현장을 지날 때 마다 순찰차 여러 대가 세워져 있고, 모든 차량에 경광등을 켜 놓은 광경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그 것도 국가의 녹을 먹는 경찰이 이래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요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선 경찰의 순찰차 장시간 공회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그 차량이 단속 경찰의 개인 차량이었다면 장시간 동안 시동이 걸려 있었을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산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하는 안전사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순찰차에 시동을 켜고 근무한 것이지 정부시책 외면은 절대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근무에 동원된 순찰차 중 꼭 필요한 차량에만 시동을 켜놓고 근무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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